코비드 19 백신 - 모더나 (COVID-19 Vaccine - Moderna) 1차
10th May 2021
현재 내가 거주하고 있는 캐나다 BC주에서는 헬스 관련 종사자들과 심각한 질병으로부터 취약한 사람들 먼저 백신을 주었다. 그 이후 접종 기준은 나이에 따라 시기가 다른데, 위 사진처럼 Phase 1, 2, 3, 4로 나뉜다. 나는 Phase 4에 해당되는 사람으로서 6월에 맞을 수 있다고 안내되어있다. 하지만 나는 6월이 아닌 5월 초에 갑작스럽게 예약 문자를 받았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위험 지역에 거주하기 때문이었다.
위에 명시되어 있는 지역에 사는 사람이라면 나이가 해당 접종시기가 아니더라도 더 빨리 예약 문자를 받게 된다. 이 위험지역의 분류 기준은 코비드가 많이 전염된 지역이다. 그래서 나는 6월이 아닌 5월에 한 달 더 빨리 접종받을 수 있었다.
캐나다 BC주 백신 접종 절차
1. BC 주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헬스케어 카드가 있는 전제하에 아래 사진과 같이 보이는 BC주 코비드 관련 사이트 에서 온라인으로 등록 먼저 한다.
2. 등록 후 본인 조건에 맞게 접종 시기가 다가오면 레지스터 한 사이트에서 아래와 같이 Booking link를 메일로 보내준다.
3. 원하는 장소와 시간을 선택 후 예약을 하면 Booking confirmation number와 함께 이런 메일을 받게 된다.
Save this number and bring it to the clinic for your vaccination. It will be used to verify your vaccination appointment. Your appointment details are below.
COVID-19 First Dose Appointment - May 10, 2021 at 18:30 PM
4. 예약 한 날짜와 시간에 맞춰 해당 장소로 간다. 예약시간이 6시 30분이었는데 6시 10분쯤 도착하여 건물 옆쪽에서 따로 대기하는 줄로 안내받았다. 이 쪽으로 온 모든 사람들 한 명 한 명에게 몇 시 예약인지 물어보고는 먼저 예약한 사람들은 건물 앞쪽 줄로 이동시켰고 일찍 온 사람들은 시간 순서대로 줄을 세웠다. 멀리서 봤을 땐 정신없어 보였는데 라인업이 나름 체계적으로 정리가 되어있었다.
5. 6시 30분이 되니 그 시간대에 온 사람들을 줄 세워서 건물 앞쪽으로 이동시켰다. 오랜만에 학교에서 소풍 가는 기분이었다.
6. 여기서도 30분 정도의 대기가 이어졌고 7시쯤 건물 입구에 도착했다. 워크인은 안되나 보다. 무조건 예약 잡은 사람만 된다고 쓰여있다.
7. 기다림 끝에 드디어 건물 입구로 들어갔다. 아마 퇴근 시간대와 겹쳐서 대기시간이 더 길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줄은 예약한 사람인지 확인하는 절차를 받기 위함과 백신을 접종받기 전 체크리스트와 애프터케어에 대한 종이를 건네받기 위한 줄이였다.
8. 들어가도 좋다는 말과 함께 커다란 강당으로 안내되었다.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접종 직전을 기다리고 있거나 접종 후 15분을 채우기 위해 앉아있는 사람들이 뒤섞여 있었다.
9. 들어가자마자 바로 앉게 되었는데, 앉은 후 5분 정도 뒤에 Covid-19 Vaccine Screening Checklist를 모두 작성 후 간단하게 상담을 받았다. 특별한 알러지가 없는지, 전에 기절해본 경험이 있는지, 오늘 컨디션 어떤지 등등을 물어봤다.
옆줄에서는 접종 중이었다. 팔을 뻗고 있는 사람은 의사인 것 같은데 저렇게 바퀴 달린 의자에 앉아 한 명 한 명씩 이동하며 접종 중이다. 접종하는 사람과 같이 다니는 다른 한 사람도 있었는데, 노트북에 주민들의 이름과 정보를 기록하고 있었다. 아주 빠르게 진행되었다.
10. 나도 늦지 않게 접종을 마쳤다. 바로 피가 나서 솜으로 닦은 뒤 밴드를 붙여주었고 접종 기록 카드를 받았다. 생각보다 아프지 않았다. 바늘의 길이는 손가락 한마디 정도 되는데 얇았다. 지난겨울에 맞은 플루 샷보다 덜 아팠다. 접종 직후 알레르기 반응이나 다른 리액션이 나타나는지 보기 위해 15분 뒤에 떠나라고 안내받았다.
11. 펜을 반납하고 나오니 백신 맞았다고 자랑하라고 포토존이 있었다. ㅋㅋㅋ VACCINATED! 단어들이 많은 게 너무 촐랑거리는 느낌이었다.
12. 집에 온 당일날은 팔만 뻐근했다. 저녁, 새벽이 되니 맞은 부위가 점점 쪼이는 느낌이 들었다. 약을 먹어야겠다고 생각이 들어 Aftercare를 읽어보았다. 아세타미노펜(타이레놀) 또는 이부프로펜(에드빌) 둘 중에 한 가지 먹으면 된다고 쓰여있다. 맞은 당일에는 타이레놀을 먹어봤는데 나는 별 효과가 없었다. 그냥 아팠다.
13. 다음날, 올 것이 왔다. 근육통, 오한과 함께 감기몸살 느낌이 찾아왔다. 플러스 주사 맞은 부위 통증까지. 팔을 들 수가 없었다. 그 부위가 손가락으로 스치기만 해도 너무 아팠다. 꼭 어디에 정말 세게 부딪혀서 멍든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살짝 부어올랐다. 몸에 근육들이 아주 연약해진 느낌이었다. 기운도 하나 없고 뭘 할 수 없이 멍 때리게 되었다. 어제 먹은 타이레놀이 효과가 없어서 에드빌을 먹었더니 바로 효과가 나타났다. 확실히 통증에 대해 무뎌졌다.
14. 진통제의 효과 때문에 살만 해졌나 보다. 바로 신나서 아이스크림 먹으러 갔다. 조금 먹고 남은 거 컵에 담아서 왔는데 집에 돌아오는 길에 엘리베이터에서 떨어뜨렸다. 속상했지만 그러려니 하고 집에서 휴지 가지고 뛰어가서 떨어뜨린 아이스크림.. 청소하고 왔다.
15. 그리고 약 기운이 떨어지니 새벽 1시쯤 다시 통증이 심해져서 바로 한 알 먹었다. 한 5시간 기준으로 한 알씩 먹으면 되는 것 같다. 새벽에는 너무 춥고 아파서 벽난로에서 몸을 데웠더니 좀 살 것 같았다. 그리고 잠이 들었는데 다음 날 정말 무슨 일 있었냐는 듯이 감기몸살 기운은 사라졌다. 접종 부위의 통증만 남아 있었지만 그것 또한 많이 줄어들었다. 맞은 둘째 날은 팔도 들을 수 없었는데 지금은 팔도 들고 변기 물도 왼손으로 내릴 수 있고 청소도 하고, 많은걸 할 수 있게 되었다. 아플 때마다 느끼지만 건강이 최고인 것 같다.
접종 당일과 접종 다음날 이틀은 시간을 비우고 접종받는 게 좋을 것 같다. 둘째 날은 운전도 할 수 없을 만큼 팔이 아플 것이니 어떻게 될지 모르는 몸의 반응을 위해 미리 스케줄을 잘 짜는 것을 추천한다.
모더나에 관한 정보를 더 알고 싶다면 이 링크로 들어가면 자세하게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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